'F1 황제' 루이스 해밀턴, 어머니 성 '라발레스티어' 넣어 개명

세계 최고 모터스포츠 대회 포뮬러원(F1)에서 역대 최다 7차례 챔피언 자리에 오른 '레이싱 황제' 루이스 해밀턴(37·메르세데스·영국)이 어머니 성을 넣어 개명하기로 했다.

F1 사무국은 해밀턴이 곧 어머니의 성인 라발레스티어를 자신의 이름과 성 사이 미들네임으로 넣을 예정이며 '루이스 라발레스티어 해밀턴'이라는 새 이름으로 2022시즌 월드 챔피언십을 치른다고 15일 밝혔다. 다만 개명 절차를 밟는 데 시간이 걸려 당장 오는 주말 치러지는 시즌 개막전인 바레인 그랑프리에는 기존 이름인 '루이스 해밀턴'으로 참가한다.

해밀턴은 "나는 가족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어머니의 성을 내 이름에 넣기로 했다.

'라발레스티어'가 '해밀턴'이라는 이름과 함께 계속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개명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해밀턴은 결혼을 하면 부인이 남편의 성을 따르는 문화에 대해 비판적인 말도 했다.

그는 "결혼할 때 여성이 왜 자신의 성을 잃어야 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밀턴의 아버지 앤서니 해밀턴과 어머니 카먼 라발레스티어는 그가 어릴 때 이혼했다. 해밀턴은 두 부모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시즌 개인 통산 7번째로 챔피언에 오르면서 '전설' 미하엘 슈마허(51·독일)와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쓴 해밀턴은 올 시즌 8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에는 막스 페르스타펜(25·레드불·네덜란드)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