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잘못 아니지만…" 日 음악제서 퇴출된 차이콥스키 [김동욱의 하이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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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불똥이 대 작곡가 차이콥스키까지 튄 모양입니다. 일본의 한 음악제에서 러시아의 승전을 담은 명곡 '1812년 서곡'이 현재 국제정세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공연 프로그램에서 전격 제외했다는 소식입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시가현 오쓰시에 있는 시가현립 예술극장 '비와코홀'은 올봄 '비와코 클래식 음악제(4월 29일~5월 1일)'에서 연주할 예정이었던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 '1812년 서곡'을 다른 곡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습니다.음악제 측은 "작곡가에겐 죄가 없지만 1812년 서곡의 내용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관객도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며 프로그램 변경의 배경을 밝혔습니다.러시아군이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 군을 격퇴하는 것을 테마로 한 곡을 연주하는 것이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상황에서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당초 음악제 마지막 날에 피날레를 장식하는 곡으로 '1812년 서곡'을 오사카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할 예정이었지만 침략자 러시아의 전쟁 승리를 찬미하는 듯하게 여겨질 수 있다는 점이 연주곡목 변경으로 이어졌습니다.
차이콥스키가 1880년 작곡한 1812년 서곡은 피날레 부분에서 대포 소리와 함께 종소리 등이 크게 울리며 러시아군의 승리를 축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한편 전 세계 음악계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탓에 러시아 유명 음악가들에 대한 보이콧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로 알려진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는 뮌헨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로테르담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에서 해고됐습니다.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진행 예정이었던 미국 뉴욕 카네기홀 공연에서도 배제됐습니다.
친 푸틴 성악가로 알려진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도 취리히 오페라와 함부르크 공연 등이 모두 취소됐습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시가현 오쓰시에 있는 시가현립 예술극장 '비와코홀'은 올봄 '비와코 클래식 음악제(4월 29일~5월 1일)'에서 연주할 예정이었던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 '1812년 서곡'을 다른 곡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습니다.음악제 측은 "작곡가에겐 죄가 없지만 1812년 서곡의 내용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관객도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며 프로그램 변경의 배경을 밝혔습니다.러시아군이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 군을 격퇴하는 것을 테마로 한 곡을 연주하는 것이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상황에서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당초 음악제 마지막 날에 피날레를 장식하는 곡으로 '1812년 서곡'을 오사카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할 예정이었지만 침략자 러시아의 전쟁 승리를 찬미하는 듯하게 여겨질 수 있다는 점이 연주곡목 변경으로 이어졌습니다.
차이콥스키가 1880년 작곡한 1812년 서곡은 피날레 부분에서 대포 소리와 함께 종소리 등이 크게 울리며 러시아군의 승리를 축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한편 전 세계 음악계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탓에 러시아 유명 음악가들에 대한 보이콧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로 알려진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는 뮌헨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로테르담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에서 해고됐습니다.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진행 예정이었던 미국 뉴욕 카네기홀 공연에서도 배제됐습니다.
친 푸틴 성악가로 알려진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도 취리히 오페라와 함부르크 공연 등이 모두 취소됐습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