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찢다" 아이돌 뺨치는 김건희 인기…팬카페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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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개설 세 달 만에 회원수 8만여 명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인터넷 팬카페 회원 수가 15일 8만 명을 돌파하며 일종의 팬덤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아이돌이나 배우들의 전유물이었던 '굿즈'까지 내놓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영화 포스터 패러디부터 '굿즈'까지
이날 오후 1시 기준 네이버에 개설된 김 여사 팬카페 '건사랑'의 회원 수는 약 8만3700명이다. 지난해 12월 19일 카페 개설 당시, 200여 명에 불과했던 회원 수는 일평균 약 1000명 수준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달 중 10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회원 수가 늘어난 배경에는 '7시간 통화 녹취록' 공개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MBC 및 친여 성향 유튜버들은 지난 1월 김 여사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씨 사이의 통화 녹취를 공개한 바 있는데, 오히려 이를 통해 김 여사 특유의 털털한 이미지가 부각돼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팬카페 회원들은 김 여사를 영화 포스터에 합성하는 패러디물을 제작하고, 김 여사 캐리커처를 넣은 마스크나 머그컵 등 굿즈도 만들어 판매 중이다.한편, 김 여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이 국정에만 전념하도록 내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해외에는 대통령 배우자가 직업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정치적 메시지를 갖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지만, 저는 당선인이 국정에만 전념하시도록 내조하겠다"며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의 임기 중 본인이 운영하는 해외 유명 미술품 전시·기획사 코바나콘텐츠를 영리 목적으로 운영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여사는 또 윤 당선인의 대통령 임기 시작 후에도 자신의 호칭을 영부인이 아닌 '대통령 배우자'로 불러달라고 언급했다. 윤 당선인은 영부인을 지원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