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2 이어 태블릿S8도 게임 성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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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분석 차트 긱벤치서 삭제삼성전자의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사태 후폭풍이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 PC까지 번지고 있다.
16일 주총서 주요 이슈될 듯
1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성능 측정 해외 사이트인 긱벤치(Geekbench)는 최근 안드로이드 벤치마크(성능 측정) 차트에서 삼성전자의 최신 태블릿 ‘갤럭시탭S8’ 시리즈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벤치마크에서 태블릿 제품이 퇴출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긱벤치는 글로벌 제조사의 모바일 기기 구동 성능을 점수로 매기는 플랫폼으로, 업계에서 공신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긱벤치는 삼성전자의 별도 고지 없는 GOS 강제 작동은 성능을 조작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긱벤치는 지난 5일엔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22’ 시리즈를 퇴출시켰다.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탭S8으로 고사양 게임 ‘원신’을 구동하면 성능이 기존보다 최대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GOS 기능은 게임 실행 시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해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조절하는 일종의 안전장치다. GOS는 2016년 출시된 ‘갤럭시S7’ 시리즈부터 탑재됐는데, 유료 앱 등을 통해 해당 기능을 끌 수 있었다. 그러나 갤럭시S22의 경우 GOS 실행을 의무화한 버전으로 출시돼 온라인상에서 논란을 불러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사과문과 함께 기존처럼 GOS 기능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갤럭시S22, 갤럭시탭S8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럼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일부 갤럭시S22 사용자는 집단 소송을 준비하거나 16일 주주총회에 맞춰 시위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전자가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다는 신고를 받아 조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