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간사에 '한·미동맹 우선론자' 김성한

金, MB정부서 외교2차관 지내
'지소미아 논란' 김태효도 합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 분과에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현 외교부) 2차관 등 이명박 정부 당시 핵심 인사들을 전면 배치했다. 문재인 정부와 달리 한·미 동맹을 중시하고 북한에 강경 대응하는 기조로의 전환을 예고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평소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바탕으로 글로벌 협력을 증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고 김 전 차관을 소개했다. 윤 당선인과 대광초등학교 동창인 김 전 차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부터 1년여간 외교통상부 2차관으로 재직하며 다자외교를 총괄하는 등 30여 년간 외교안보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윤 당선인의 정계 입문 전부터 외교 분야 멘토로 활동했다. 대외관계에서 한·미동맹 우선론자로 알려져있다. 지난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도 김 전 차관이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에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과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예비역 육군 중장)이 임명됐다. 이명박 정부 당시 ‘외교안보 실세’로 불렸던 김 전 기획관은 북한이 불가역적인 핵 폐기에 나서면 국제사회의 경제지원과 안전보장 약속을 제공한다는 이른바 ‘그랜드 바겐(일괄타결)’ 구상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2012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밀실 처리했다는 논란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었다.

이종섭 전 차장도 이명박 정부 시절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으로 한·미 안보협의회(SCM)를 도맡은 인사다. 박근혜 정부 때 중장으로 승진해 군단장을 맡았고, 문재인 정부에서 합참 차장을 지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