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연구팀 '최우수 학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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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연구팀이 지난 5일 제30회 대한전립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학술상’을 수상했다.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의 최세영 교수, 장인호 교수는 수년간 전립선암에서 이용할 수 있는 면역치료제 개발을 위해 연구를 해오고 있었다.
이번에 수상하게 된 연구는 체내 면역세포 중 하나인 수지상세포를 이용해 전립선암을 억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현재 개발된 면역항암제들은 폐암, 대장암 등 여러 암종과는 다르게 전립선암에서는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연구진은 수지상세포에 PD-L1의 발현을 억제하는 유전자를 삽입해 수지상세포 표면에 PD-L1이 거의 없게 만들었다. PD-L1은 암세포 표면에도 많이 있는 단백질로, T세포 표면에 있는 PD-1 단백질과 결합해 면역반응을 억제한다. 즉 PD-L1은 면역 반응을 피해갈 수 있는 ‘프리패스 티켓’인 셈이다. 키트루다, 티쎈트릭과 같은 면역항암제의 원리로 ‘면역 관용’이라고 부른다.
최 교수는 “수지상세포의 PD-L1 양을 줄이면 면역 관용이 일어나는 비율이 줄어든다”며 “결국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의 기능이 강화된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실제 연구진이 전립선암 동물모델에 유전자를 재조합한 수지상세포를 넣어주자 암의 성장과 진행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면역치료제로서 유전자 재조합 수지상세포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고통받는 난치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싶다”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이번에 수상하게 된 연구는 체내 면역세포 중 하나인 수지상세포를 이용해 전립선암을 억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현재 개발된 면역항암제들은 폐암, 대장암 등 여러 암종과는 다르게 전립선암에서는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연구진은 수지상세포에 PD-L1의 발현을 억제하는 유전자를 삽입해 수지상세포 표면에 PD-L1이 거의 없게 만들었다. PD-L1은 암세포 표면에도 많이 있는 단백질로, T세포 표면에 있는 PD-1 단백질과 결합해 면역반응을 억제한다. 즉 PD-L1은 면역 반응을 피해갈 수 있는 ‘프리패스 티켓’인 셈이다. 키트루다, 티쎈트릭과 같은 면역항암제의 원리로 ‘면역 관용’이라고 부른다.
최 교수는 “수지상세포의 PD-L1 양을 줄이면 면역 관용이 일어나는 비율이 줄어든다”며 “결국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의 기능이 강화된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실제 연구진이 전립선암 동물모델에 유전자를 재조합한 수지상세포를 넣어주자 암의 성장과 진행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면역치료제로서 유전자 재조합 수지상세포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고통받는 난치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싶다”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