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국서 쓰는 '탈모치료 의료기기' 상륙

리제네라액티바, 식약처 인증 받아…이달부터 시술
세계 40여 개국에서 사용되는 비수술 탈모치료 의료기기 ‘리제네라액티바’(사진)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인증(3등급)을 받았다. 리제네라액티바는 자가세포를 추출해 다시 주사하는 방법으로 탈모를 치료한다. 귀 뒤쪽 후두부 모낭을 채취해 필요한 부위에 주사하는 방식이다. 2.5㎜의 작은 크기로 세 군데를 추출해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리제네라액티바는 원래 이탈리아의 한 치과의사가 잇몸 염증의 일종인 치주염 치료 목적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임상시험에서 탈모 치료제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자 아예 탈모 치료 의료기기로도 승인을 받았다. 추출한 모낭세포를 리제네라키트에 넣고 1분 정도 돌려 자가세포를 분리하는 게 특허 기술이다. 임상 시술에서는 1개월 내에 모세혈관 재생이 일어나고, 3~4개월 뒤에는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6개월 후에는 눈에 띄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리제네라액티브는 지난해 유럽과 인도 등 40여 개국에 총 15만 개 제품이 공급됐다. 이창수 리제네라 아시아 지사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해 유럽과 일본 허가당국의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고 했다.

국내에서는 3월부터 리제네라 측과 계약을 맺은 병원에서 시술할 수 있다. 이 지사장은 “서울 청담동과 한남동의 피부과 병원을 중심으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통증과 흉터가 큰 모발이식을 고민하는 국내 탈모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