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클레르·버버리 긴장해"…명품아동복 '베이비디올' 강남 상륙

백화점, 명품아동복 매장 확대 기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베이비디올' 국내 첫 매장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10층에 국내 첫 '베이비 디올' 매장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신세계
MZ(밀레니얼+Z)세대 부모가 아이에게 아낌 없이 지갑을 열면서 백화점들이 '명품 아동복'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의 아동복 '베이비 디올'의 국내 첫 매장을 강남점에 열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10층에 국내 첫 '베이비 디올' 매장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베이비 디올은 신생아부터 10대 청소년용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한다. 디올 오블리크 패턴이 적용된 유모차와 신발, 의류 등을 만날 수 있다.

신세계는 다음달 15일 부산 센텀시티점에도 베이비디올 매장을 연다.

강남점은 베이비디올에 앞서 '몽클레르앙팡', '버버리 칠드런', '겐조키즈', '펜디 키즈', '엠포리오 아르마니 주니어', '봉통' 등 해외 패션 아동복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인 바 있다.
사진=신세계
신세계백화점뿐 만이 아니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 3사는 '명품'으로 불리는 해외 고가 의류의 아동복 브랜드를 줄줄이 들여오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8월 새로 연 동탄점에 유아동 전문관을 열고 명품 아동복 편집샵 '퀴이퀴이'를 열었다. 퀴이퀴이에는 '끌로에키즈' '오프화이트키즈' '마르지엘라키즈'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아동복 라인이 입점했다.

현대백화점은 여의도 더현대서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등에서 아동 전문 편집매장 '쁘띠 플래닛'을 운영하고 있다. 더현대서울은 대표 시설인 실내 녹색정원 '사운즈 포레스트'가 있는 5층에 아동전문관을 배치했고,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1층에 4297㎡(약 1300평) 규모로 조성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퀴이퀴이 매장. 사진=롯데쇼핑
출산율은 낮아졌지만 한 자녀 가정이 늘면서 외동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경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모뿐 아니라 조부모, 이모, 삼촌이 한 아이에게 지갑을 여는 이른바 '에잇포켓' 덕이다. 자신에게 아낌 없이 소비하는 성향의 MZ(밀레니얼+Z)세대가 부모가 되면서 자녀를 위해서도 지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 실적 수치로도 입증됐다. 일례로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아동 장르 매출은 전년보다 25.0% 늘었고, 고가 브랜드를 포함한 수입 아동 매출은 32.4% 뛰었다.

조인영 신세계백화점 라이프스타일담당 전무는 “MZ세대 부모 고객이 선호하는 프리미엄 아동복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베이비 디올 매장을 단독으로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수요에 맞춘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