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허브 구축에 힘 싣는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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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위크 내일 개막서울을 대표하는 패션쇼인 ‘2022 F/W 서울패션위크’가 18일 개막해 온·오프라인에서 선보인다. 오프라인 현장 패션쇼가 열리는 것은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10월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2년6개월 만에 현장 패션쇼
시는 18~23일 6일간 현장 패션쇼를 포함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서울패션위크를 진행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기간 K패션을 대표하는 35개 브랜드가 무대에 오른다. 12개 브랜드는 라이브 패션쇼를, 23개 브랜드는 사전제작 패션쇼를 펼친다.행사 첫날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디자이너 본봄의 컬렉션 등 디자이너 3명의 라이브 패션쇼로 꾸민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글로벌 홍보대사인 배우 이정재가 참석할 예정이다.
라이브 패션쇼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감안해 바이어와 패션업계 관계자 등 소규모 관객을 모아 진행한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능을 접목한 무대를 포함해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서울시립미술관, 남산길 등 서울의 멋, 문화, 자연을 담은 무대를 기획했다.
시 내부에선 오 시장이 이번 서울패션위크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지난해 4월 취임 후 DDP 인근을 패션·뷰티 허브로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패션·뷰티가 중장기적으로 도시 경쟁력을 대폭 업그레이드할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패션쇼가 아니라 K패션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패션산업에 활력을 더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대표 상품으로 키워가겠다”고 했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선 런웨이에서 선보인 제품을 직접 입어 보고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현장 기획전도 연다. 또 국내 디자이너와 국내외 유수 바이어, 소비자 간 상담회인 ‘트레이드쇼’를 기획했다. 온라인을 통해 중화권 바이어를 대상으로 하는 라이브 커머스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