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특보에 'DJ맨' 장성민 깜짝 발탁

張특보 "내 역할은 쓴소리"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사진)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정무특보로 임명됐다. 장 특보는 대선 과정에서 윤 당선인의 책사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민주당 출신으로 여소야대 상황에서 소통창구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16일 “윤 당선인은 정무특보로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장 특보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부터 경선관리위원회에서 자제 요청을 받을 정도로 당선인에게 가장 비판적인 기조를 견지해온 분”이라며 “1차 컷오프 탈락 후 당선인이 장 특보에게 쓴소리를 요청해 대통령 선거 기간에도 가감없는 조언을 듣고 소통해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보 명칭은 ‘쓴소리 특보’라고 부르셔도 좋을 듯하다”고 덧붙였다.장 특보 역시 쓴소리 특보로서 역할을 분명히 하겠다고 했다. 그는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반대 목소리, 비판 목소리를 거침없이 듣겠다는 의중이 강하다”며 “내 역할도 그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때로는 야당보다 더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다.

장 특보는 호남 출신 정치인으로 과거 김대중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총무비서로 정치를 시작했고, 이후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 정무비서관 및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다. 그래서 ‘DJ의 적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15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김 전 대통령의 정계 복귀 및 ‘DJP연합’을 이끌어내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이후 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당선인 특별고문으로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이동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유종필 전 국회도서관장이 임명됐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