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매일 이자 준다 1억 맡기면 하루 5400원씩
입력
수정
지면A14
은행업계 첫 '일 복리' 서비스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예금 이자(연 2.0%)를 하루 단위로 지급하는 ‘일 복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매달 한 번 이자를 지급하는 ‘월 복리’가 일반적인 은행업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서비스다. 매일 토스 앱을 켜서 버튼을 눌러야만 이자가 지급된다. 토스뱅크 사용자와 방문 횟수, 체류 시간 등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年2% 금리 입출금 통장서 제공
매일 앱서 '이자받기 버튼' 눌러야
토스뱅크는 예금 통장 가입자에게 이자를 매일 지급하는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를 16일부터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토스뱅크 통장은 예금액 1억원까지 연 2.0%의 이자를, 1억원 초과분부터는 연 0.1%의 이자를 지급하는 수시입출금식 예금통장이다.일 복리 효과를 누리려면 매일 토스 앱을 방문해 ‘지금 이자 받기’ 버튼을 눌러야 한다. 통장 잔액을 기준으로 연 2.0%의 이자가 지급된다. 1억원을 초과한 금액은 0.1% 금리가 적용된다. ‘지금 이자 받기’ 기능을 이용하지 않으면 이전 방식대로 매월 세 번째 토요일에 이자가 지급된다.
토스 앱을 자주 찾을수록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는 구조다. 1억원 한도를 채워 예치한 고객이라면 매일 약 5400원(세전 기준) 상당의 이자를 출금할 수 있다.
만약 5000만원을 토스뱅크 통장에 1년 동안 예치하고 지금 이자 받기 버튼을 매일 클릭하면 85만6287원(세후 기준)의 이자를 받는다. 같은 금액을 다른 은행 정기예금(1년 만기)에 예치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이자(84만6000원)보다 1만원가량 많다.토스뱅크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들은 은행이 정한 날짜에 원금과 이자를 함께 수령하는 데 익숙했지만 앞으로 이 같은 상식이 깨질 것”이라며 “공급자 위주가 아니라 수요자 관점에서 금융을 재해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말까지 서비스를 운영한 뒤 향후 혜택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