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생명과학, 수액제 매출 증가로 실적 개선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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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증권 분석상상인증권은 17일 JW생명과학에 대해 올해 수액제 매출 증가로 영업실적 전환(턴어라운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 ‘주목(attention)’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설정하지 않았다.
JW생명과학은 국내 1위 수액제 위탁생산(CMO) 기업이다. JW생명과학이 수액제를 생산하고, JW홀딩스와 JW중외제약이 각각 수출과 내수를 맡아 유통한다. JW생명과학의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698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줄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7.9% 감소한 284억원을 냈다. 실적이 부진했던 건 2020년 실적 호조에 대한 기저효과가 반영된데다, 2021년 JW중외제약의 수액제 유통재고 소진 전략에 따라 생산주문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는 자회사 JW바이오사이언스의 재고평가 이슈로 모회사인 JW생명과학이 1년여 동안 관리종목에 편입됐었다. 하태기 연구원은 “그러나 올해 2월 말 재고평가 이슈가 정리되고 관리종목에서도 벗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2022년은 수액제 매출을 바탕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전망이다. 하 연구원은 “지난해 JW중외제약의 국내 수액제 유통재고 조정이 마무리된 만큼, 올해는 수액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따라 병의원에서 영양수액제 중심의 수액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생산능력도 확대한다. JW생명과학은 충남 당진 공장에 'TPN'(포도당+아미노산+필수지방산) 생산 3설비(라인)를 준공해, 하반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TPN 생산능력은 70% 내외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액제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연말부터는 중국 수출도 시작될 것이란 예상이다. 올해 수액제 수출은 100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봤다. 수액제 수출은 2020년 75억원, 2021년 84억원이었다.
하 연구원은 “2022년에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수출이 늘 것”이라며 “중국에서는 수액제 수출 담당인 JW홀딩스가 2020년 10월 중국 산둥뤄신과 계약을 맺고 품목허가를 준비해 왔으며, 올 중반 품목허가를 신청해 하반기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수액제 매출 회복과 수출 증가를 바탕으로, JW생명과학은 올해 연결 기준 매출 1860억원, 영업이익 302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작년보다 각각 9.5%, 6.3% 증가한 수치다.
그는 “2021년에는 관리종목에 편입돼 주가 상승동력(모멘텀)이 사라졌지만, 지금은 회계 이슈가 마무리되고 관리종목에서도 벗어났다”며 “안정적인 수액제 사업을 바탕으로 턴어라운드하면서, 올 1분기 영업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2분기 중반께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