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1.9% 상승…LG엔솔·SK하이닉스 4%대 선방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17일 장 초반 2% 가까이 급등 중이다. 개인 홀로 순매도 중인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45포인트(1.93%) 뛴 2710.6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44.04포인트(1.66%) 오른 2703.27에 출발했다.개인 홀로 2062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는 데 반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억원, 2058억원 순매수 중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이날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목표치 범위를 25bp(0.25%포인트) 올린 0.25%~0.5%로 높였다. 3년 3개월 만의 금리 인상이다. 아울러 미국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에 증가에 그쳐 예상치(0.4%)를 밑돌았다.

증권가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악재보다는 호재가 부각된 만큼 국내 증시도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Fed가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미국 2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밑도는 등 악재가 많았지만 호재로 인식될 이슈들도 여럿이어서다.파월 Fed 의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미국 경제는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언급한 점, 매파적인 Fed의 발표가 시장에 일부 선반영돼왔다는 점 등이 긍정적인 재료들로 꼽힌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지 않다'는 발언은 이 정도 속도의 긴축은 경제가 감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인 동시에, 한편으로는 향후 연준의 긴축이 경제에 큰 부담을 줄 경우 통화정책 속도조절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도 내포한다"고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금리 인상과 5월 양적긴축 단행과 관련한 발표는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 등으로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그간 시장하락을 부추겼던 우려들이 하나둘씩 완화되고 있는 만큼 불확실성 해소 심리가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유가증권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삼성전자는 1.85%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과 SK하이닉스는 4%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 밖에 NAVER(3.33%), 삼성바이오로직스(1.45%), 카카오(2.40%), 현대차(2.08%), LG화학(3.73%) 등이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2% 가까이 오르는 중이다. 지수는 전일 대비 17.23포인트(1.93%) 오른 909.03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상위주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89%), 에코프로비엠(5.89%), 펄어비스(203%), 엘앤에프(5.53%), 카카오게임즈(3.46%), 셀트리온제약(3.18%) 등이 상승 중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