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빔뱃' 특허 만료로 세노바메이트 처방 늘 것”

이베스트투자증권 분석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7일 SK바이오팜에 대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뇌전증 치료제 ‘빔팻’의 특허 만료에 따라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의 처방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UCB의 뇌전증 치료제 빔팻 특허는 이날 만료된다. UCB는 특허만료를 앞두고 판매 가격을 6% 인상했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도 3% 가격을 올렸다. 강하나 연구원은 “미국에서 뇌전증 치료제의 약가는 환자에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세노바메이트와 빔팻의 약효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복제약(제네릭)의 등장으로 인한 약가 인하는 처방 추이와 큰 상관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세노바메이트의 처방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뇌전증 질환의 특성상 여러 개의 뇌전증 약제를 병용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오리지널약이 제네릭으로 처방 전환되면 보험비 정량으로 인한 신규 약제의 처방이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올해 세노바메이트 매출을 185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능력 극대화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대면 영업이 중요한 미국에서는 처방 추이와 영업활동의 상관관계가 높다는 것이다. 대면영업의 재개(리오프닝)로 영업활동이 정상화되면서, 처방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또 빔팻의 특허 만료로 약가가 급감하면서 낮은 인센티브를 받게 된 영업 인력들이 SK바이오팜의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로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강 연구원은 “실제 SK라이프사이언스 영업사원 활동지수를 보면 미국에서 코로나19 방역 완화 움직임이 가속화된 지난해 12월부터 기존 대비 20% 높아졌다”며 “영업활동의 재개와 빔팻의 특허 만료로, 빔팻의 처방은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뇌질환과 만성질환의 영업 특성상 대면영업과 영업 인력이 중요하다”며 “이에 2024년 출시될 ‘카리스바메이트’와 후기 임상 단계에 있는 중추신경계(CNS) 계열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기술이전을 통한 중장기적 영업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