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현 사진전 '코로나19의 바람' 개막

박종현_코로나19의 바람_코로나의 고통
신종코로나바이리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개인의 고통, 인류 문명의 위기감 그리고 극복의 소망을 사진을 바탕으로 표현한 박종현의 개인전 '코로나19의 바람'이 서울 인사동 아리수갤러리에서 개막했다. 여러 장의 사진을 디지털 기술로 중첩하고, 색채를 입혀 코로나19가 몰고온 시대의 이미지를 몽환적이고 추상적 형상과 색조로 나타낸 작품 29점을 22일까지 선보인다.

작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거대한 태풍처럼 지구를 삼키는 것처럼 느꼈고 그 과정을 2년 여 동안 카메라에 담았다. 이어 작가는 그 이미지들을 모아 인류가 목격하고 경험한 팬데믹이라는 우울하고 불안한 세계를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언듯 보면 회화처럼 보이지만, 사진을 겹쳐 만든 작품이다. 작가 개인은 물론 인류가 함께 경험한 공포와 불안과 절망을 현실에서 한 앵글로 담아내기 어렵다는 생각에, 박씨는 디지털 이미징 기술을 다채롭게 사용했다. 작가는 "이 혼란과 근심들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여, 처음의 공통과 현재의 고통, 그리고 '위드코로나' 세상에서의 희망으로 물길을 돌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종현_코로나19의 바람_위드코로나 도심2022
'코로나의 전파', ;코로나의 고통', '코로나와 일상회복', '새로운 세상' 등 전시작들의 제목이 말하듯, 코로나로 인해 벌어진 지구적 혼란의 과정을 때론 섬뜩한 느낌으로 때론 몽환적 색과 형태로 드러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박종현_코로나19의 바람_코로나와 사람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