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러미 시걸 "금리 1.9%로 충분하지 않다…Fed 여전히 인플레이션 과소평가"

미국 중앙은행(Fed)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상황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제러미 시걸 와튼스쿨(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Fed의 인플레이션 억제 대책이 여전히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올해 6차례 더 인상할 것이란 계획을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비판이다.Fed는 금리 인상과 함께 이르면 5월부터 대차대조표상의 자산 보유량을 줄일 수 있다고도 했다.

시걸 교수는 "올해는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 이익은 좋겠지만 Fed가 한 번에 0.5%포인트 이상 금리를 올리는 등 1.9%로는 끝내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3개월 전과 비교해 Fed가 매파적으로 변했다는 것은 알겠지만 이것이 7~8%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그런데도 장기적으로 주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올해 여름까지는 기업 실적이 주가를 방어해 줄 것으로 봤다. 또 채권 등과 비교할 때 주식의 매력도도 여전하다고 했다. 다만 Fed의 정책 방향에 따라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시걸 교수는 "시장 변동성은 커지겠지만 장기적으로 주식 시장에 대해서는 매우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