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암호화폐 급등…美 백만장자, 100만명 늘었다
입력
수정
17일(현지시간) CNBC는 스펙트럼 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100만달러 이상의 투자 자산을 가진 미국인 수가 1460만명으로 한해 전(1330만명)보다 130만명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주식, 암호화폐 등 각종 자산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부자들 사이의 양극화도 심해졌다. 2500만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미국인 수는 18%가 급증했다. 2500만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미국인은 25만2000명인데 이는 2020년의 21만4000명에서 많이 늘어난 것이다. 상대적으로 자산 규모가 작은 10만달러에서 100만달러 사이 자산을 가진 투자자들의 수는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부자들은 주식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7%, 21%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의 1% 가 주식시장에서 3조 달러 이상의 부를 얻었다.
암호화폐 시장도 커졌다. 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자산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조5000억달러 늘어나 2조3000억달러를 넘어섰다.상위층의 자산 증가는 부의 격차를 더 벌렸다. Fed에 따르면 상위 1%가 보유한 부의 점유율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32%로 증가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