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반등…공급감소 우려에 반발매수세 유입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급락세를 타며 배럴당 100달러선 아래로 내려갔지만, 공급부족 우려를 빌미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7.94달러(8.4%) 오른 배럴당 10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 배럴당 100달러선이 무너진지 3거래일만에 다시 100달러선을 돌파했다.브렌트유도 이날 9% 이상 올라 배럴당 107달러를 넘어섰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단 가능성을 부각한 탓이다. IEA는 하루 300만배럴 가량의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다음달부터 차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도 오는 3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기존보다 20달러 상향한 배럴당 120달러로 높였다.

전일까지의 급락세에 따른 반발매수세도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WTI의 전일 종가는 배럴당 95.04달러였다. 지난 8일의 고점 배럴당 123.70달러 대비 23.17%가 하락한 수준이다.이에 앞서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이어지면서, 러시아산 석유가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지난 7일 장중에는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