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비용 압력 증가로 빠른 수요 회복 필요…매도 의견 여전"-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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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견 매도 유지, 목표가 1만8000원으로 상향미래에셋증권은 18일 제주항공에 대해 현금 손실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비용 압력 증가 국면에서 빠른 수요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도'를 유지했으나 목표가는 적자 축소를 반영해 1만25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44% 상향 조정했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879억원으로 전년 대비 68.4% 증가했지만 6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국내선 수송량이 지난해보다 30.1% 증가하며 외형적인 성장을 이뤘다. 영업손실은 대규모 적자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축소했다고 미래에셋증권은 진단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현금은 2943억원인데, 지난해 유상증자로 비교적 현금이 풍부하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국제선 회복이 기대된다는 게 미래에셋증권의 평가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등 일부 노선의 방역 규제 완화로 국제선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있다"면서도 "PCR 검사에 대한 부담,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규제 추가 해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유가 상승 역시 부담으로 다가와 항공유 1달러 상승 시 증가하는 분기 비용은 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선의 경우 올해 1분기 국내선 공급 규모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월보다 90% 증가하는 등 최근 국내선에 집중해 매출 개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류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매달 현금손실은 200억∼300억원 수준으로, 현 상황 유지 시 올해 3분기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며 "유가, 환율 등 비용 압력 증가 국면에서 빠른 수요 회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