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탁현민 SNS 다음날 "당선인 국정운영에 의사 표현 말라"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빠른 시일내에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잘 갖는 것이 국민 도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8일 이같이 언급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언론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청와대의 문은 늘 열려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당선인 측 공약과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개별적 의사 표현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에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당선인 측 공약 정책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SNS나 언론에 개인적인 의견을 올리거나 올리지 않도록 주의 조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올린 것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전날 SNS에서 "지극히 개인적으로 저는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에 전혀 의견이 없다"면서도 "다만 이미 설치되어 운영되고 보강되어온 수백억원의 각종시설들이 아깝고, 해방이후 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수 많은 역사들, 그리고 각종 국빈행사의 격조는 어쩌냐"고 물었다. 또 "청와대가 사람들의 관심과 가보고 싶은 공간인 이유는 거기 대통령이 있기 때문"이라며 "일전에 ‘저도’를 ‘반환’ 했을때 처음에는 국민들이 관심이 많있지만 결국엔 관심이 사라지고 결국 사람들이 별로 찾지않는 공간이 되었다"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만들었을 때도 ‘신민’들에게 돌려 준다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탁 비서관은 "상관없다"며 "근데 여기 안쓸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되나 묻고는 싶다. 좋은 사람들과 모여서 잘 관리할테니"라고 글을 마쳤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