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Z세대는 여기서 옷 산다"…리볼브, 리오프닝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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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젊은 고객층이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소비를 늘리고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니덤은 분석했다. 투자 전문매체 시킹알파에 따르면 2019년 리볼브는 전체 주문량의 56.2%를 모바일을 통해 접수했다. 안나 안드레바 니덤 애널리스트는 “리볼브는 인플루언서 활용, 데이터 분석 등에서 강점이 있다”며 “신속하게 수요를 포착함으로써 커지는 디지털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인플루언서를 포함해 밀레니얼과 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고 있는 점도 호재라는 평가다. 그동안 억눌려졌던 소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어서다. 안드레바 애널리스트는 “억압됐던 여행 수요가 보복 소비로 이어지면서 리볼브가 수혜를 볼 것”이라며 “리볼브는 궁극의 리오프닝주”라고 했다.리볼브가 명품 패션 브랜드를 중점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소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킹알파는 “명품 의류 시장은 2020년 721억3000만달러(약 87조5658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2025년까지 연평균 3.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볼브는 아직 진출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리볼브 매출은 8억9139만달러로 전년보다 5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억529만달러로 전년 대비 72.4% 늘었다. 리볼브는 2019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올 들어 리볼브 주가는 12% 하락한 상태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