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전' 논란에…홍준표 "건물 아닌 사람이 문제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집무실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건물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라고 했다.

홍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이 만든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서 '전 정부도 그렇고 왜 자꾸 청와대를 옮기려는 걸까요?'라는 제목의 글에 이같이 답했다.홍 의원 지지자는 해당 글을 통해 "1800년에 지어진 백악관도 보수공사하면서 잘 쓰는 거 보면 결국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 문제인 거 같은데 왜 자리 옮기는 데에만 집착하는 걸까요?"라며 "이러한 행위에 무슨 깊은 뜻이라도 있을까요?"라고 질문했다.

홍 의원은 답글로 "건물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지요"라고 했다. 국정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대통령 집무실을 어디로 옮기느냐는 문제보다는 윤 당선인과 참모들이 일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 1월 국민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구축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러나 경호·의전 등의 문제로 광화문 대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가 후보지로 급부상했다.더불어민주당은 윤 당선인 측이 청와대 집무실을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과 관련해 "졸속·억지 이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국방부와 합참 지휘부가 사무실을 연쇄적으로 옮기게 되면 통신과 지휘상 혼선과 공백이 초래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과거 국민 소통을 이유로 광화문으로 집무실을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지만 경호와 예산 등의 문제로 공약을 철회한 바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