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청약자 1년 새 30% 줄어…지방도시만 77%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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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레이더최근 1년간 전국 1순위 청약자가 3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광역시가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청약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지방도시는 1순위 청약자가 늘어났다.
수도권·지방광역시 상당 지역
규제지역 묶여 문턱 높아진 탓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1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1년 동안 1순위 청약자는 총 297만4425명이었다. 직전 1년간 440만3362명에 비해 32.4%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지방광역시가 -73.27%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수도권은 -41.88%였다.수도권과 지방광역시의 상당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규제지역에서 1순위로 청약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에 2년 이상 거주한 세대주이고, 주택 수도 1가구 이하여야 한다. 세대 구성원 전체가 과거 4년 이내 다른 주택에 당첨된 사실도 없어야 한다. 청약통장에 가입한 뒤 2년 이상이 지나야 청약 자격이 된다.
반면 지방도시의 1순위 청약자는 77.17% 증가했다. 지방도시는 대부분 비규제지역이다. 비규제지역에서는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이 지나고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는 물론이고 세대원에게도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주택 수 및 과거 당첨 여부도 상관없다.
지방도시에 공급된 물량이 부족한 것도 한 요인이다. 2021년 전국 입주 물량은 총 28만4141가구였다. 전년(36만2628가구) 대비 21.6% 감소했다. 지방광역시(-26.77%)와 수도권(-14.63%)에 비해 지방도시(-31.08%)의 입주 물량 감소율이 컸다.이달 지방도시에서 나오는 분양 물량은 1만666가구다. 경남이 2790가구로 가장 많다. 다음은 강원(2380가구), 경북(1868가구), 충남(1773가구), 충북(1097가구) 등의 순이다.
경남에서는 ‘양산 사송지구 우미린’이 공급된다. 양산과 부산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사송지구에 자리한다. 지하 3층~지상 15층, 15개 동, 총 688가구(전용면적 84~112㎡) 규모다. 강원 원주시에선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이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총 572가구다. 충남 아산시에 지어지는 ‘아산 벨코어 스위첸’은 지하 5층~지상 최고 46층, 2개 동, 아파트 299가구, 오피스텔 20실 규모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