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디지털기기 활용 역량이 중요"…조희연 사업 띄우기 나선 서울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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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기 나눠주고 온라인 특강서울교육청은 학생들의 스마트 기기 ‘디벗’ 활용을 돕기 위해 학부모 온라인 특강 ‘독 되는 디지털을 득 되는 디지털로’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일각선 "선거 위한 선심성 정책"
디벗(디지털 벗)은 서울교육청이 중학교 신입생들에게 지급하는 스마트 기기로 이달 말에서 4월 초 사이 지급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디벗을 학교 수업 시간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시 휴대하며 가정에서도 자기주도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이 디벗을 활용하고 디지털 기반의 학습과 생활을 지도할 역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서울교육청 측 설명이다.서울교육청은 이번 특강을 통해 학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과 기기 관리 방법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서울교육청은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돕기 위한 학부모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디벗 사업도 올해 중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고등학교, 초등학교까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3선 도전이 유력한 조희연 서울교육감을 지원하기 위한 선심성 정책의 일환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조 교육감은 지난해 7월 3년간 약 600억원을 들여 모든 중학생에게 태블릿PC를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교육계 관계자는 “스마트 기기 사용법을 모르는 중학생 학부모는 없을 것”이라며 “서울교육청이 스마트 기기 무료 보급 사업을 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