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미남' 알랭 들롱 "안락사로 떠날 것"

아들과 임종 방식 협의
프랑스 유명 배우 알랭 들롱(86·사진)이 가족과 협의 끝에 안락사를 결정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20일 르포앵 등 프랑스 매체들에 따르면 들롱의 아들인 앙토니 들롱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친이 안락사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세상을 언제 떠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버지가 떠날 순간을 결정하면 그 뜻에 따라 마지막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들롱은 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안락사는 가장 논리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안락사할 상황이 닥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들롱은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안락사가 합법인 스위스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다. 재산 역시 모두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들롱은 프랑스와 스위스 이중 국적을 가지고 있다. 들롱은 영화 ‘태양은 가득히’ ‘한밤의 살인자’ ‘미스터 클라인’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 ‘조로’ 등에 출연하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