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週 2회 인수위 주재…핵심 국정과제 직접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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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후 국정 장악력 높이기 의지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매주 두 차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기로 했다.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핵심 과제를 직접 챙겨 취임 뒤 국정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각 부처 업무보고는 오는 29일까지 마칠 예정이다.
부처 업무보고 29일까지 마무리
코로나TF→특위 격상해 첫 회의
외신 대변인에 강인선 임명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21일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의 인수위 운영 일정을 공개했다. 윤 당선인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인수위 간사단 회의를, 목요일 오전 10시 분과별 업무보고를 주재할 계획이다. 신 대변인은 “(당선인이) 핵심 국정과제를 직접 챙김으로써 임기 내 국정과제 실천도를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역대 대통령 당선인 중 인수위 회의 주재를 정례화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뿐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매주 두 차례 인수위 회의를 주재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인수위 회의보단 외부 일정 소화에 주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대선 승리 후 인수위 없이 곧바로 취임했다.
인수위는 25일까지 분과별로 주요 부처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기타 부처도 29일까지는 업무보고를 완료하기로 했다. 인수위 논의를 거쳐 확정된 국정과제는 대통령 취임 직전인 5월 초 윤 당선인이 대국민 발표를 하기로 했다. 신 대변인은 “(대선에서) 공약사항이 우선될 것이고, 각 분과 위원들의 생각, 정부 부처 생각 등을 종합해 1차 후보 과제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이날 기존 코로나19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코로나19 비상대응 특별위원회로 격상하고 안철수 인수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었다.안 위원장은 “무너진 ‘정치방역’의 폐허 위에서 ‘과학방역’이라는 든든한 성을 지어야 한다”며 “과학방역의 구체적 내용을 채우는 것이 우리 특위의 첫 번째 임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물론 단계적 일상회복, 백신 패스, 백신 부작용, 아동 백신 접종 가이드라인, 위중증자 병상·의료진 확보, 경구용 치료제 수급 점검 등을 논의 대상으로 꼽았다.
코로나특위는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 보상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안 위원장은 “손실액 산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출 연장과 세금 감면, 현금 지원 등 방식을 어떻게 혼합할지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외신 대변인에 강인선 전 조선일보 부국장, 외신 공보담당 보좌역에 김일범 전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을 임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