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기대감…하늘길 속속 열리는 부산

에어부산, 日·동남아 확대 검토
"4~5월께 해외노선 추가 재개"
최근 사이판·괌 주 2회 증편

관광업계도 문의 증가에 화색
김해국제공항. 부산시 제공
코로나19로 빗장이 걸렸던 해외여행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급감했던 부산발(發) 해외 항공 노선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에어부산은 사이판과 괌 노선에 이어 일본과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로의 항공 노선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르면 오는 4~5월께 추가로 해외 노선이 재개될 것으로 본다”며 “코로나19가 곧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정부의 방역 지침이 완화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에어부산은 작년 11월 부산과 괌을 주 1회 오가는 노선을 재개한 데 이어 올 1월 부산~사이판 노선을 주 1회 운항하기 시작했다. 한때 비행기 탑승객보다 승무원이 더 많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사이판과 괌 노선 각각 주 2회로 증편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할 준비 작업에 나섰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 이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자 일원화 정책 속에서도 김해공항에서만 186편의 국제선을 운항하며 승객 1만7108명을 수송했다.

지역 관광업계의 기대도 높다. 해외로의 여행은 물론 부산으로 관광하려는 해외 도시의 문의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의중 부산시관광협회 사무국장은 “해외여행과 관련해 전혀 문의가 없었던 한 달 전과 달리 최근 한 업체에 하루 50통 넘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6월 부산항에 크루즈가 입항할 예정이며, 최근에는 일본의 한 도시에서 300명 규모 합창단이 부산 입국을 위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