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으로 풀어도 장사 똑같아"…인원제한 완화에 '시큰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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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수십만 확진자 발생에 기대 접기도…직장인들도 "회식은 아직"
사건팀 =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6명에서 8명으로 늘어난 21일. 서울 도심에서 식당·카페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대체로 인원제한 완화로 인한 효과를 크게 체감하지 못했다. 특히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이번에 현행대로 유지된 오후 11시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풀어줘야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날 오후 9시께 강서구 화곡동 먹자골목에서는 인원제한 완화에도 회식하는 직장인 무리나 단체 손님은 보이지 않았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장서희(62)씨는 "6명에서 8명으로 늘어나도 장사는 똑같다"면서 "코로나 확진자가 늘면서 손님도 급격히 줄어든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직장 동료 3명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던 강수명(37)씨는 "8명으로 인원제한이 완화돼도 코로나에 걸린 사람도 많고 재택 근무자도 있다 보니 대규모 회식을 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주점과 음식점이 밀집한 종로구 세종마을 음식문화 거리도 상황은 비슷했다.
횟집을 9년째 운영 중인 은희숙(55)씨는 "8인으로 풀었다고 해서 손님이 더 오진 않는다"며 "가게가 2층까지인데 2층은 열지도 않았고, 손님이 와도 2∼3명이 대부분이라 인원보다는 시간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점을 운영하는 이영규(64)씨도 "오늘 온 21팀 중 4팀 정도가 8명 단위였다.
매출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며 "인원제한 완화보다는 운영 시간을 늘려줘야 한다"고 했다. 평소에도 인파가 몰리는 인기 먹자골목은 인원제한 완화 조치와 무관하게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만 이곳에서도 자영업자와 손님 모두 인원제한 완화 효과는 크게 느끼지 못했다.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 먹자골목은 삼삼오오 찾은 젊은이들로 활기를 띠었으나 대규모 모임은 찾기 어려웠다.
친구와 이곳을 찾은 대학생 이서림(21)씨는 "인원제한이 풀린 줄도 몰랐다"며 "주변에도 단체모임을 계획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건대입구역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문희관(46)씨도 "코로나 시대에 누가 회식을 하겠나.
이제는 영업시간 제한을 풀어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회사 안에서도 회식 이야기는 적극적으로 나오진 않는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거리두기 완화가 시기상조라는 의견과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반응이 엇갈렸다.
직장인 김진호(31)씨는 "지금 오미크론이 정점인지 아닌지 아직 모르는 상황에서 1∼2주일은 더 지켜보고 완화를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며 "또 확진자가 치솟으면 다시 인원 제한을 강화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학원생 윤모(25)씨는 "이미 거리두기 정책 실효성이 다 했고, 치명률도 낮아지고 있어 점차 풀어나가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면서 "그간 연구실 교수님과 회식도 못 했는데 이제 모일 수 있을 것 같아 좋다"고 했다.
/연합뉴스
사건팀 =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6명에서 8명으로 늘어난 21일. 서울 도심에서 식당·카페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대체로 인원제한 완화로 인한 효과를 크게 체감하지 못했다. 특히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이번에 현행대로 유지된 오후 11시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풀어줘야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날 오후 9시께 강서구 화곡동 먹자골목에서는 인원제한 완화에도 회식하는 직장인 무리나 단체 손님은 보이지 않았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장서희(62)씨는 "6명에서 8명으로 늘어나도 장사는 똑같다"면서 "코로나 확진자가 늘면서 손님도 급격히 줄어든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직장 동료 3명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던 강수명(37)씨는 "8명으로 인원제한이 완화돼도 코로나에 걸린 사람도 많고 재택 근무자도 있다 보니 대규모 회식을 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주점과 음식점이 밀집한 종로구 세종마을 음식문화 거리도 상황은 비슷했다.
횟집을 9년째 운영 중인 은희숙(55)씨는 "8인으로 풀었다고 해서 손님이 더 오진 않는다"며 "가게가 2층까지인데 2층은 열지도 않았고, 손님이 와도 2∼3명이 대부분이라 인원보다는 시간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점을 운영하는 이영규(64)씨도 "오늘 온 21팀 중 4팀 정도가 8명 단위였다.
매출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며 "인원제한 완화보다는 운영 시간을 늘려줘야 한다"고 했다. 평소에도 인파가 몰리는 인기 먹자골목은 인원제한 완화 조치와 무관하게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만 이곳에서도 자영업자와 손님 모두 인원제한 완화 효과는 크게 느끼지 못했다.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 먹자골목은 삼삼오오 찾은 젊은이들로 활기를 띠었으나 대규모 모임은 찾기 어려웠다.
친구와 이곳을 찾은 대학생 이서림(21)씨는 "인원제한이 풀린 줄도 몰랐다"며 "주변에도 단체모임을 계획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건대입구역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문희관(46)씨도 "코로나 시대에 누가 회식을 하겠나.
이제는 영업시간 제한을 풀어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회사 안에서도 회식 이야기는 적극적으로 나오진 않는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거리두기 완화가 시기상조라는 의견과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반응이 엇갈렸다.
직장인 김진호(31)씨는 "지금 오미크론이 정점인지 아닌지 아직 모르는 상황에서 1∼2주일은 더 지켜보고 완화를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며 "또 확진자가 치솟으면 다시 인원 제한을 강화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학원생 윤모(25)씨는 "이미 거리두기 정책 실효성이 다 했고, 치명률도 낮아지고 있어 점차 풀어나가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면서 "그간 연구실 교수님과 회식도 못 했는데 이제 모일 수 있을 것 같아 좋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