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프로축구 김민재, 유럽 데뷔골…페네르바체는 2-1 역전승

터키 프로축구 페네르바체에서 뛰는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6)가 유럽 무대에서 첫 골을 터뜨렸다.

페네르바체는 21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터키 프로축구 쉬페르리그 30라운드 코니아스포르와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김민재는 이날 팀이 0-1로 뒤진 후반 21분 동점 골을 터뜨려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국내 K리그 전북 현대와 중국 베이징 궈안을 거쳐 지난해 터키 리그에 진출한 김민재가 유럽 무대에서 골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반 35분 한 골을 내줘 0-1로 끌려가던 페네르바체는 후반 21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에 막혀 흘러나오자 김민재가 골지역 정면으로 달려들며 밀어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페네르바체는 후반 43분 디미트리스 펠카스의 역전 결승 골로 2-1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을 따냈다.

3월 들어 치른 경기에서 3승 1무 상승세를 이어간 페네르바체는 15승 8무 7패, 승점 53으로 3위에 올랐다.

이날 맞대결한 2위 코니아스포르(16승 7무 7패·승점 55)를 승점 2 차이로 추격했다. 1위는 21승 7무 2패, 승점 70의 트라브존스포르다.

터키 리그 1위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 진출하고, 2위를 하면 UCL 예선에 나갈 자격을 얻는다.

3위는 UCL보다 한 단계 낮은 클럽 대항전인 유로파리그 예선에 출전한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8.52점을 줬다.

페네르바체의 이날 출전 선수 가운데 8.81점의 미구엘 실바 다음으로 높은 점수다.

김민재는 귀국길에 올라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경기 출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페네르바체의 다음 경기 일정은 4월 2일 카이세이스포르와 리그 경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