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팔자'에 하락 마감…27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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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686.05에 거래 마쳐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하락 마감하며 2700선 아래로 떨어졌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97포인트(0.77%) 하락한 2686.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9포인트(0.40%) 오른 2717.81로 출발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지정학적 위기와 미국 중앙은행(Fed) 당국자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0%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7%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2.05% 상승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3%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매파적 발언이 줄줄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태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불확실성 장기화와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공격적인 통화정책 언급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외국인 현·선물 매물 출회에 국내 지수는 하락했다"며 "다만 미 증시에서 테슬라, 리비안 등 전기차 관련주 강세로 2차전지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71억원, 3311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7978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카카오가 3%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현대차 등도 1% 넘게 주가가 빠졌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1% 넘게 상승하며 시총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등도 소폭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56포인트(0.49%) 내린 918.4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포인트(0.42%) 오른 926.86으로 출발했다.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651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94억원, 112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 카카오게임즈가 3% 넘게 하락했다. 셀트리온제약, 위메이드도 2% 넘게 주가가 빠졌다. 반면 엘앤에프, CJ ENM은 1%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7원 오른 1216.3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