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레드벨벳, 완성도 자신한 '스프링 퀸'들…축제는 시작됐다 [종합]

레드벨벳, 21일 새 미니앨범 발매
'더 리브 페스티벌' 새 시작 알리는 '필 마이 리듬'
"이번 봄 레드벨벳이 책임지고 싶어"
"올해 다양한 활동 보여드릴 것"
그룹 레드벨벳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레드벨벳(Red Velvet)이 봄의 기운을 물씬 풍기며 돌아왔다.

레드벨벳(웬디, 아이린, 슬기, 조이, 예리)은 21일 오후 새 미니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 2022 - 필 마이 리듬(The ReVe Festival 2022 - Feel My Rhythm)'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진행은 그룹 샤이니 민호가 맡았다.'더 리브 페스티벌 2022'는 레드벨벳의 약자이자 프랑스어로 '꿈', '환상' 등을 의미하는 'Reve'에서 이름을 따온 레드벨벳만의 음악 축제를 뜻한다. 2019년 해당 타이틀 아래 각기 다른 콘셉트의 3개 앨범을 순차로 발표했던 레드벨벳은 이번에 '상상 여행'을 메인 테마로 잡았다.

아이린은 "레드벨벳만의 음악 축제인 '리브 페스티벌'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라면서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의 레드벨벳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다. 봄은 새로운 시작의 느낌을 주지 않냐.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온 지금, 레드벨벳만의 페스티벌이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와 겨울의 차가움과 봄의 따듯함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유독 여름에 히트곡을 배출시키며 '써머퀸' 수식어를 꿰찼던 레드벨벳의 봄 컴백에 K팝 팬들의 기대와 궁금증이 한껏 고조된 상황. 웬디는 "봄은 시각적, 후각적인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각적으로는 새로운 비주얼로 나온 우릴 볼 수 있고, 또 뮤직비디오를 보면 꽃 향기가 마구 느껴질 거다. 이번엔 시각과 후각으로 즐겨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봄 감성을 자극하는 타이틀곡 '필 마이 리듬'을 비롯해 '레인보우 헤일로(Rainbow Halo)', '베그 포 미(Beg For Me)', '밤볼레오(BAMBOLEO)', '굿, 배드, 어글리(Good, Bad, Ugly)', '인 마이 드림스(In My Dreams)'까지 다채로운 분위기의 총 6곡이 수록됐다.타이틀곡 '필 마이 리듬'은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한 곡으로, 섬세하고 우아한 스트링 선율과 강렬한 트랩 비트가 어우러진 팝 댄스 장르다. 노래를 따라 시공간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즐기는 여행을 생동감 있게 가사로 풀어냈다.

슬기는 "'필 마이 리듬'은 레드벨벳의 클래식하면서도 에너제틱하고 도전적인 컬러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곡이다. 또 올해 새롭게 시작된 '더 리브 페스티벌'의 '상상 여행'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봄처럼 설레는 시작을 할 수 있는 노래다"고 소개했다.

이어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하게 된 이유에 대해 "대중 분들이 듣기에 익숙하고 널리 알려진 곡이고, 봄에 어울리는 따뜻하고 우아한 곡이라 이번 앨범의 방향성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 샘플링하게 됐다"고 밝혔다.앞서 티저를 통해 발레리나로 변신한 레드벨벳의 모습이 공개돼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멤버들은 노래는 물론, 콘셉트에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웬디는 "우리 팀이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할 수 있는 의미를 갖고 있지 않냐. 이번에는 우아하고 클래식한 느낌을 잘 담았다. 멤버들이 각자 다 리즈를 찍지 않을까 싶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슬기는 '필 마이 리듬'의 퍼포먼스에 대해 "우아하면서도 다채롭게 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우리의 춤선, 몸선을 유심히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또 손 끝을 강조한 섬세한 포즈들도 포인트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빈틈없이 준비했다고. 조이는 "'G선상의 아리아'에서 영감을 받아 명화를 오마주한 오페라 형식으로 촬영했다. 오페라 속 인물처럼 가면을 쓴 사람들도 등장하고, 붓으로 그린 듯한 유화 느낌의 애니메이션도 있다. 클래식하면서도 키치한 느낌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거다. 계속 보고싶어지는 뮤직비디오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예리는 "겨울과 봄, 밤과 낮처럼 대비되는 장면들이 있다. 겨울에 머물고 싶어 하는 멤버들과 봄을 찾아 떠나는 멤버들이 나누어져 있으니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있을 거다"고 귀띔했다.
'더 리브 페스티벌 2022 - 필 마이 리듬'은 전날 선주문량 51만6866장을 돌파하며 하프 밀리언셀러 등극을 예고한 상태다. 레드벨벳의 자체 최고 기록이다.

오랜 시간동안 독보적인 콘셉트와 음악으로 사랑 받아온 레드벨벳. 멤버들 또한 팀의 매력을 잘 알고 있었다. 슬기는 "많은 분들이 레드벨벳이 앨범을 들고 나온다고 하면 기대를 해주시는 것 같다. 항상 똑같지 않은 걸 해왔다. 어떤 곡과 퍼포먼스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할지 기대하게 만든다는 게 우리가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특히 조이는 "오랜만에 멤버들이랑 함께 하니 애틋하더라. 개인 활동을 하다가 오랜만에 멤버들과 같이 하니까 대기실에서 같이 웃고 떠들고 노는 시간이 애틋하고 즐거웠다"고 털어놔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룹 레드벨벳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레드벨벳은 이번 활동을 통해 '써머퀸'을 넘어 '스프링 퀸' 자리까지 노린다. 웬디는 "봄 하면 '봄 캐럴'을 찾게 되지 않냐. 이번 봄은 우리 레드벨벳이 좀 책임지고 싶다. '스프링 퀸'으로 돌아왔으니 (이 바람을) 꼭 한 번 이루고 싶다"며 당차게 목표를 밝혔다.

더불어 이들은 간담회 내내 올해 활발한 활동을 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조이는 "웬디 언니가 '스프링 퀸'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 우리가 올해 컴백을 많이 앞두고 있어서 온 계절의 퀸이 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아이린은 "'필 마이 리듬'을 시작으로 올해 더 많은 앨범을 낼 텐데 건강하게 러비(공식 팬덤명)들과 소중한 추억 만들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다"며 "다양한 활동 보여드릴 테니 함께 즐겨주시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레드벨벳의 새 미니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 2022 - 필 마이 리듬'은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