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불확실성 해소 국면…외국인 투자자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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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이후 6억달러 사들여올해 1분기 증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나면서 국내 시장도 안정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유입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弱달러 전환에 추가 유입 기대
한국투자증권은 21일 “3월 FOMC에서 계획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확인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미국 채권 변동성지수도 하락 전환해 주식시장엔 우호적인 재료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채권 변동성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긴축과 인플레이션 가능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채권 변동성이 커지면 금리가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는 뜻이어서 이는 할인율 상승 문제로 번지면서 시장 전반에 압박을 준다는 설명이다.하지만 지난주부터 변화가 관찰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FOMC를 앞두고 불안감에 급격하게 오르던 채권 변동성이 반락하기 시작했다”며 “채권 변동성이 내려가는 추세를 탄다면 시장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불확실성이 줄면서 달러인덱스가 하락 전환한 것도 눈에 띈다. FOMC 회의 전 99를 넘어섰던 달러인덱스는 97~98선으로 내려왔다. 달러 약세는 일반적으로 신흥국 증시엔 호재로 작용한다.
FOMC 이후 대만과 한국 등 아시아 증시에는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나타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외국인은 대만 증시에서 17억달러를, 한국 증시에서 6억달러를 순매수했다.코스피지수는 21일 0.77% 내린 2686.05에 거래를 마쳐 하루 만에 다시 2700선을 내줬다. 외국인이 48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지수가 장 초반의 상승폭을 지키지 못했다.
김 연구원은 “변동성은 여전히 크지만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가 점차 줄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 시점에선 이익 상향 종목과 수급 개선 여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