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강판 '포스코스틸리온'으로 새 출발

34년 만에 사명 변경
포스코강판은 21일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사명을 ‘포스코스틸리온(POSCO STEELEON)’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1988년 포항도금강판으로 출범한 뒤 34년 만에 회사 이름에서 ‘강판’을 떼냈다. 포스코강판이라는 사명은 2008년부터 사용해왔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아연·알루미늄 도금 강판, 컬러 강판 등을 생산하는 표면처리 전문 제조업체다. 모회사인 포스코에서 생산한 냉연 강판에 도금과 도장 등 표면 처리를 한 뒤 전자, 자동차, 건축 등에 쓰이는 고급 철강 제품으로 재탄생시킨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철강 제품을 뜻하는 ‘steel’과 완성을 뜻하는 ‘complete’, 철 원료를 의미하는 ‘iron’의 합성어다. 포스코에서 생산한 소재를 가공해 제품을 완성한다는 회사의 본업을 반영했다.

기존 사명인 포스코강판은 이름의 모호함 때문에 일반인에게 포스코의 제품군 가운데 하나로 오인돼왔다. 포스코가 생산하는 열연, 냉연, 후판 등 일반 강판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잘못 여겨지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회사 정체성과 중장기 목표를 반영한 미래지향적 사명에 대한 필요성이 컸다”고 사명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