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1500억 규모 자사주 사들여 소각

배당 강화 등 주주친화책 발표
금호석유화학은 주주 환원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소각용 자사주 매입 신탁계약을 2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이 계약 이후 6개월 동안 자사주 1500억원어치를 매입하고, 이사회를 거쳐 매입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자사주 매입은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 등 3개 증권사를 통해 이뤄진다.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자사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실적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또 금호석화는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보통주 주당 1만원, 우선주 주당 1만50원의 이익배당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매입·소각이 예정된 자사주와 배당총액을 더하면 총 4309억원으로, 이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날 금호석화는 hy(옛 한국야쿠르트)와 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금호석화는 hy가 생산하는 야쿠르트 등 폐플라스틱 음료 용기를 재활용해 합성수지 제품인 폴리스티렌(PS)으로 재탄생시킨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