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주가 부양 위해 자사주 매입에 12조원 더 쓴다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가 자사주 매입액을 당초 계획보다 100억달러(약 12조원) 늘리기로 했다.

알리바바는 자사주 매입 예정 규모를 250억달러(약 30조원)로 확대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알리바바는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가 좌절된 뒤인 2020년 말 자사주 매입액을 100억달러로 늘린다고 발표했고 지난해 8월에는 150억달러로 확대했다. 이어 이번에는 100억달러 증액한 것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 계획은 2024년 3월까지 2년 동안 유효하다. 알리바바는 이미 지난 18일까지 미 증시에서 92억달러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도 발표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전날보다 4.35% 떨어진 103.59달러로 마감했다.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주요 기술기업들의 주가는 정부 규제 위험, 중국의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미국증시 퇴출 가능성 등 여러 변수에 따라 출렁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현재 주가는 적정한 기업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