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 칼럼] 신언서판으로 본 대통령의 이미지리더십 - 윤석열 VS 케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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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신언서판(身言書判)으로 본 대통령 이미지신(身)은 보여지는 용모를 의미하고 언(言)은 소통하는 언변을 뜻한다. 서(書)는 글에서 묻어나는 품격을 뜻하고 판(判)은 사려 깊은 판단력을 말한다. 신언서판(身言書判)을 기준으로 대통령의 이미지가 대중에게 다가가는 결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의 이미지의 관리란 허상과 거짓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체와 이미지가 동일하도록 견제하고 유지하는 끊임없는 자기관리과정이다. 대통령의 이미지는 개인의 이미지가 아닌 국가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달하는 채널로서 중요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국민을 결속시키고 국가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시대적 정체성을 내포한다고 할 수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따라한 케네디 룩리더들의 헤어나 옷 스타일을 보면 심상(心象)이 투영되어 보인다. 마음(心)에 그려지는 상(象)을 의미하는 심상은 다시말해서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스타일을 통해서 이미지를 모방하는 것은 존경의 표현이라고도 해도 무방할 것이다. 미국의 오바마 전 대통령도 케네디 룩을 따라하는 노력을 보이면서 케네디가의 지지를 받기 시작했다는 보도도 있다. 케네디 룩이란, 미국의 케네디 전 대통령의 스타일로, 미국 동부의 특유한 전통적인 신사복 옷차림이다. 어깨선과 실루엣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케네디 스타일의 계승자들이 백악관에 입성하게 되면서 전 세계 스타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케네디는 신사 스타일의 전통을 선호하면서도 중절모는 선택에서 제외되었고 자연스럽게 신사들 사이에서 중절모는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이처럼 최고리더의 이미지 전파력은 힘이 세다.
신(身): 윤석열다움에서 대통령다움으로 거듭나기를박시한 아메리칸 스타일 슈트에 넥타이를 헐겁게 메고 하프터틀넥을 즐겨 입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시각적인 이미지를 보면 소탈하고 실용적이다. 대통령취임 전까지 실용을 추구하면서 민생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결의의 표현이라 분석된다. 그래서일까? 최근 대중매체 중 정치관련 프로그램들을 보면 부쩍 넥타이를 헐겁게 매는 패널들이 늘어난 것 같다. 넥타이를 풀거나 헐겁게 하면 기본 체온이 1~2도 정도 내려가고 산소호흡량이 7% 증가, 두뇌 회전이 15%까지 올라간다는 연구결과 때문일까?
표정에도 가식이 없다. 냉철하게 정책메시지를 전달하다가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키는 진솔한 미소가 여유로워보인다. 상체를 살짝 앞으로 기울이며 성큼 성큼 걷는 모습은 인간미를 풍긴다. 자기다운 모습 즉, 윤석열다움으로 승부수를 걸고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의 자리까지 힘차게 올라왔다. 이제는 자기다움이라는 자연스러운 바탕색을 잘 유지하면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다움의 품격 있는 색을 융합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리더로서 거듭나주기를 기대해본다.
언(言): 솔직함과 거침없는 소통 스타일정치 입문 전부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진성성 있는 솔직함과 거침없는 소통 스타일이 높이 평가되었다. 2013년 국정감사장에서 “이렇게 된 마당에,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며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에 매료되었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김건희여사를 어떻게 생각하고 여기는지도 투박하지만 순박한 특유의 화법으로 표현되곤 했다. 후보 시절에 한 예능에서 계란말이를 하면서 “이렇게 해야 아내에게 안 쫓겨나요!”라는 말을 하면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그야말로 터프함과 부드러움을 상황에 따라서 표현하는 소통 스타일을 갖고 있다고 분석된다. 소통을 중요시 여겨 대통령 집무실 이전도 계획하고 있는만큼 국민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진정한 소통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서(書): 올바르고 정겨운 윤석열체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회의실 뒷배경에 균형감 있게 쓰여진 글씨가 보인다.‘겸손하게 국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라고 쓰여 있는 이 문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필체인 일명 ‘석열체’라고 한다. 화려한 기교 없이 반듯하게 정자로 또박 또박 쓰되 글자와 글자 사이가 여유로운 필체는 뚜벅 뚜벅 서두르지 않고 여유로움을 준다는 분석들이 많다. 윤석열 당선인의 필체는 야인 시절이던 지난해 6월 5일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썼을 때부터 강한 이미지를 남겼었다.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남긴 필체가 체격이 큰 윤석열 당선인 이미지와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판(判): 국민을 위한 현명한 판단을 하는 대통령이 되기를!대통령 집무실 이전문제를 비롯해서 산적한 문제들을 윤석열 당선인이 어떻게 판단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시점이다. 국민을 위한 현명한 판단을 제대로 하는지의 유무에 따라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이미지는 변화무쌍해질 것이다. 신언서판(身言書判)을 토대로 대통령의 이미지를 살펴봤는데 앞으로의 이미지관리가 관건이다.
대통령의 이미지 관리란 허상과 거짓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체와 이미지가 동일하도록 견제하고 유지하는 끊임없는 자기관리과정이다. 대통령의 이미지는 개인의 이미지가 아닌 국가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달하는 채널로서 중요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국민을 결속시키고 국가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시대적 정체성을 내포하기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통령 이미지메이킹은 연기가 아니다!국민들은 '배우'처럼 연기하는 대통령을 과연 원할까? 아닐 것이다. 대통령이 연기를 한다면 우리나라 경제는 과연 누가 흐름을 주도하는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이미지메이킹은 연기와 무척 닮았다. 하지만 다르다. 사전적 의미로 연기란, 배우가 배역의 인물, 성격, 행동 따위를 표현해 내는 일이다. 즉, 본질과는 별도로 표현해 내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정치에서의 이미지메이킹이란, 국민이 정치인이나 정당을 평가하는 종합적 인식체계를 끌어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지메이킹은 단순히 개인적 매력이나 카메라에 대한 친숙성보다는 훨씬 더 본질적이고 복합적인 개념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대통령의 이미지는 국민이 인식하는 외향에 관련된 차원과 업무 수행 능력 그리고 관련된 개인적 속성의 조합이다. 뿐만 아니라 이는 개별 국민의 개인적 속성과 선입견과의 상호작용을 거쳐서 생성되는 것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한경닷컴 The Lifeist> 퍼스널이미지브랜딩LAB & PSPA 대표 국내1호 이미지교육학자 박영실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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