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141조 돌파…역대 최고 수치

글로벌 데이터 분석업체 데이터에이아이(구 앱애니)가 지난해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건수는 약 830억 건, 매출은 약 1160억달러(141조288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22일 발표했다. 각각 전년 대비 4%, 15% 증가한 수치다.

데이터에이아이가 발표한 2022년 모바일 게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모바일 게임 소비자 지출액은 전체 앱스토어 매출의 68%를 차지했다.다운로드 수요가 가장 많았던 장르는 약 150억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하이퍼캐주얼이다. 2019년 대비 약 2배 늘어난 건수다. 데이터에이아이는 조작법이 간단하고 주요 콘텐츠가 무료로 제공되는 등 게임 접근성이 높아 흥행을 견인했다는 의견이다.

모바일 게임 소비자 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장르는 전략‧역할수행게임(RPG)이다. 해당 부문 내 최다 매출을 기록한 장르는 ‘4X(탐험, 확장, 개발, 말살)’ 배틀 장르로 약 97억달러(11조8146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0억달러(2조4360억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는 약 5억8000만 건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2020년 다운로드 건수는 2019년 대비 8% 늘었지만 이듬해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은 새로운 게임을 다운로드하는 대신 기존 게임을 그대로 즐긴다는 것이 데이터에이아이의 분석이다.국내 모바일 게임 소비자 지출은 약 57억8000만달러(7조429억3000만원)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국내 앱 소비자 전체 지출 약 66억1000만달러(8조542억8500만원) 중 게임 소비 지출은 87%를 차지했다.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RPG 장르가 다운로드 부문과 소비자 지출 부문에서 강세였다. 다운로드 수 기준으로 5개의 하이퍼캐주얼 장르가 주요 게임 장르 차트에 안착했다. 소비자 지출 부문에서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팀배틀 장르가 각각 약 279억4950만달러(34조424억9100만원)와 52억3300만달러(6조3737억9400만원)로 1‧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카카오게임즈의 MMORPG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 2위는 엔씨소프트의 RPG 게임 ‘리니지2W’가 차지했다. 상위 10위권에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과 넷마블의 ‘제2의 나라’ 등 8개의 RPG 게임이 올랐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