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오너일가 블록딜 펀더멘탈과 무관…저가 매수 기회"-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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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 '유지'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언론보도에 따라 삼성SDS 지분 301만8860주(3.9%)가 블록딜로 매각된 것으로 보이며, 할인율은 7.5~9.0% 수준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150만9430주를 KB국민은행과 신탁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 연구원은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의 물량으로 추정, 이번 블록딜로 각각 1900여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블록딜 영향으로 전날 삼성SDS 주가는 7.1% 하락했다.
최 연구원은 이번 블록딜이 예정된 매각이라고 봤다. 그는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의 신탁계약기간은 공시된 바와 같이 오는 4월25일까지였으므로 이번 블록딜은 예견된 물량의 출회"라고 분석했다.다만 추가 매각 가능성은 부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오버행 해소로 볼 수 있다"면서도 "향후 고 이건희 회장 오너일가의 상속세 규모를 고려하면 추가적인 지분 매도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최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이번 블록딜은 신탁계약을 통해 매각이 예정된 물량이지만 상속세 재원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지분매도 가능성도 높다"며 "오너일가의 지분 매각이 펀더멘탈과는 무관한 요인이며 여전히 삼성계열사와 오너일가의 지분합계가 50%를 넘어 지배구조 상의 이슈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작년 4분기 일회성 비용요인(인센티브)이 제거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최근 과도한 주가하락은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