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2만8287가구 일반분양…양산·원주 등 비규제지역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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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자유로운 광역시바야흐로 봄 분양이 시작됐다. 다음달까지 지방에서는 3만 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 중 2만8000여 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중소 도시에서만 일반분양 몫이 2만 가구를 웃돈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지역 대부분이 규제 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어 지방 비규제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많아지고 있다. 이들 지역 대부분은 대출 및 전매 제한, 청약 자격 등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분양 물량 절반이 경북권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지방에서 아파트 3만4351가구가 나온다. 이 중 82.3%인 2만828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절반이 넘는 1만5000여 가구가 경남, 경북, 대구 등 경상권에 몰려 있다.시·도별로 보면 경북이 5530가구(일반분양 기준)로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다. 이어 대구(5292가구) 충남(5269가구) 경남(4236가구) 강원(3182가구) 부산(1601가구) 충북(1029가구) 순이다. 전남과 전북에선 각각 285가구, 58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대구 북구 칠성동2가 321 일원에 ‘힐스테이트 칠성 더오페라’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49층, 3개 동 규모다. 아파트 전용 84㎡ 577가구, 오피스텔 전용 84㎡ 114실 등 총 691가구가 들어선다. 단지는 대구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KTX가 지나는 동대구역까지 차로 10분 이내에 갈 수 있다. 대구 최대 상권으로 손꼽히는 동성로와도 가깝다.KCC건설은 같은 달 충남 아산에서 ‘아산 벨코어 스위첸’을 공급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면적 84·92㎡ 299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84㎡ 20실로 조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는 롯데시네마와 롯데마트 등이 있다. 이마트와 아산 충무종합병원, 이순신종합운동장 등 생활 편의시설도 단지 인근에 있다.대우건설은 울산 남구 신정동 1266의 6 일원에 주상복합아파트 ‘문수로 푸르지오 어반피스’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45층, 3개동, 339가구(전용면적 84~158㎡) 규모로 지어진다. 주거 선호도 높은 신정동과 옥동 생활권을 모두 공유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비규제지역, 유주택자도 청약
다음달까지 규제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중소 도시 아파트 분양 물량이 비교적 많이 나온다. 지방 광역시 일반 공급 물량이 8288가구인 반면 지방 중소도시는 2만213가구에 달한다. 비규제 지역에선 집값의 최대 7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청약통장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가구주뿐 아니라 가구원에게도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이후에는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유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고, 재당첨 제한도 없다.경남 양산시 사송지구 C-2블록에선 ‘양산 사송지구 우미린’이 이달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15개 동, 688가구(전용면적 84·101·112㎡)로 이뤄진다. 단지가 들어설 사송지구는 양산과 부산의 생활권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지역으로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지는 인근에 부산지하철 1호선 양산연장선과 상업시설용지가 예정돼 있다. 유치원과 초·중교(예정부지)도 도보 거리에 있다. 금정산과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도 기대된다.동광건설은 강원 원주시 태장동 577의 3 일원에 민간임대아파트 ‘원주 동광뷰웰 레이크포레’를 다음달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6개동, 전용 84㎡ 604가구로 지어진다. 단지 전체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된다. 10년 전세형 민간임대 아파트로 공급되며 연 5%로 임대료 상승률을 제한했다. 또 분양 즉시 전매가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충북 충주기업도시에서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한다. 아파트 1029가구(전용 74~124㎡)와 주거형 오피스텔 140실(전용 84㎡) 등 1169가구로 건립된다. 전용 84㎡ 일부 타입은 5베이(거실과 방 4개 전면향 배치) 설계를 적용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