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부드러운 맛에 새로움 더했다…진화하는 '처음처럼'

올해로 출시 16주년을 맞은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이 꾸준히 진화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소주를 가볍게 마시는 저도화 음용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처음처럼’의 대표 속성인 ‘부드러움’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알코올 도수를 16.9도에서 16.5도로 낮췄다. 라벨 디자인 역시 대관령 기슭의 암반수를 사용한 제품 속성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산기슭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모티브로 변경했고, 반짝이는 은박을 사용해 새로움을 더했다.롯데칠성음료는 코로나19 여파로 가정에서 주류 음용 비중이 높아진 점에 착안해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페트병 제품의 라인업을 확대하기도 했다. 페트병 제품은 처음처럼의 부드러움과 한국 대표 소주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한국의 곡선미와 소박함, 정갈함이 잘 드러나는 전통 도기류 제품 패키지를 적용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말 다양한 재미와 소비를 즐기는 트렌드에 맞춰 처음처럼의 부드러움에 색다른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지난 40여 년간 소비자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빠삐코’와 컬래버레이션도 했다. 한정 출시한 ‘처음처럼×빠삐코’는 처음처럼 본연의 부드러움과 초콜릿의 달콤함, ‘빠삐코’의 상징인 박수동 화백의 ‘고인돌 가족’이 더해진 제품 라벨 등 맛과 재미를 모두 살린 게 특징이다.

처음처럼은 2015년 인기 캐릭터 ‘스티키몬스터랩’과 협업한 ‘처음처럼 스트키몬스터’를 시작으로 2020년 래퍼 염따와 함께 한정판 ‘처음처럼 FLEX’를 선보이는 등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을 진행해왔다.처음처럼은 ‘술을 마신 다음날 몸 상태가 원래대로 돌아온다’는 뜻을 담아 지은 이름이다. 소주 원료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물을 ‘알칼리 환원수’로 사용해 숙취가 적다. 2006년 2월 출시된 ‘처음처럼’은 출시 17일 만에 1000만 병, 6개월 만에 1억 병이 팔리는 등 소주와 관련된 각종 판매기록을 갈아치웠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로 출시 16주년이 된 ‘처음처럼’은 올 한 해 코로나 등으로 늘어난 홈술족을 겨냥해 작년에 리뉴얼한 페트병 제품을 중심으로 가정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하반기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타깃으로 한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한 아이디어와 소비자 중심의 제품 개발, 품질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