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항노화·면역 바이오 소재 발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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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빅데이터 분석해 선박 연료비 절감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역산업연계 대학 오픈랩 육성 지원 사업’에 제주대가 참여했다. 제주대는 지난해 사업에서 우수 평가를 받으며 올해도 오픈랩 사업을 이어가게 됐다. 현지 바이오 자원을 이용해 기능성 식의약품홈케어 제품 등을 만드는 지역 주력산업(청정바이오)이 중심이다.
붉바리 등 멸종위기 어종 양식 기술 개발
이동선 제주대 생명공학부 교수팀은 ‘바이오 자원 기반 항노화·면역 바이오 소재’를 발굴하고 있다. 연구팀은 아로니아 발효 배양액 추출물에서 분리된 활성 화합물 카테콜이 유방암 세포 증식을 막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해 특허를 받고 농업 기업 나은과 5500만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나은은 이 기술을 활용해 컬러푸드와 유산균 발효액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있다.김세재 생물학과 교수팀은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증가된 감귤류 과피 추출물의 제조 방법’ 기술을 개발했다. 음료 제조 전문업체 헬스셋과 기술 상용화에 나섰다. 제주도의 대표 생물자원인 감귤 유래 소재와 헬스셋의 고시형 원료 캄보지아 추출물 등을 결합해 기능성 식음료 소재를 만들 계획이다. 연구팀은 헬스셋과 5000만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임상시험도 진행한다.
정만영 생물교육과 교수팀은 ‘기능성 유용 미생물 동정 기술’을 개발했다. 미생물 동정은 미생물 개체의 특징을 기존의 연구 표본과 비교 검토해 분류하는 작업이다. 연구팀은 말·노루 등 가축의 분변이나 목초지·자생식물, 수산자원 등에서 토착 유산균 등 유용 미생물을 발굴하고 있다.
조문제 의학전문대학원 교수팀은 희귀 난치성 질환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신약’을 개발 중이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염증 세포가 폐포 벽에 침투해 폐 구조를 파괴하는 질환이다. 연구팀은 폐 섬유화 억제 작용 기전을 연구하고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했다. 조문제 교수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있는 기술 스타트업 에이켐바이오와 1억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김광일 해양산업경찰학과 교수팀은 제주도의 선박 해양 빅데이터를 분석해 ‘선박 연료비 절감’ 기술을 개발했다. 최소한의 연료로 최적의 항로를 도출하는 해상교통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했다. 수산자원을 구역별, 시기별, 어종별, 어선별, 위판장별로 분석하는 기술로 특허를 출원했다.
이영돈 해양동물번식생물학과 교수팀은 ‘양식종자 생리특성 기반 생산성 향상 기술’을 개발했다. 붉바리 등 멸종위기에 처한 어종을 양식하는 기술이다. 지난해 어업 전문 기업 씨알과 붉바리 수정란 대량 생산과 먹이 공급 기술을 개발하고 1억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