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절대다수 지키자…민주당 부산시의원들 출마 잰걸음

7대 지선서 16곳 중 13곳 차지…설욕 다지는 국민의힘과 격돌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의원들이 잇달아 기초단체장 출마 채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2018년 제7대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부산 기초단체장 16개 자리 중 13곳을 차지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참패를 설욕하려는 국민의힘 후보들의 도전이 거세 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민주당 박성윤(영도구2), 김부민(사상구1), 김민정(기장군1) 의원은 23일 열린 부산시의회 제30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의원직을 사직했다.

이들 시의원은 모두 자신의 지역구 기초단체장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윤 의원과 김부민 의원은 민주당 부산시당 공직 후보자 검증위원회 검증을 통과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김민정 의원은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같은 당 소속 신상해(사상구2) 의장과 김문기(동래구3), 문창무(중구), 곽동혁(수영구2), 이순영(북구4) 의원도 구청장 출마 절차를 밟고 있다.

북구청장 도전 의사를 내비쳤던 민주당 이동호(북구3) 의원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국민의힘에서는 재선인 김진홍(동구1) 의원이 유일하게 구청장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24일 의원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3일 기준 부산지역 구청장 예비후보 등록 현황을 보면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이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16개 구·군별로 적게는 1∼2명, 많게는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는데, 민주당 2명과 무소속 1명 외엔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제7대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보수 성향이 짙은 부산에서도 참패했지만, 20대 대선을 거치면서 지지세를 어느 정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많아 국민의힘 후보들의 구청장 도전이 더 거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