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월 따뜻할 듯…기온 '평년과 비슷 또는 높음'에 무게

평년보다 추울 것이라 전망한 기후예측모델 없어
강수량은 비슷하거나 적을 듯…누적 강수량 평년 87% 수준
올 2분기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기상청이 예상했다.기상청이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을 보면 오는 4월과 5월 평균기온이 평년기온(12.1도와 17.3도)에 견줘 비슷할 확률과 높을 확률이 각각 40%였다.

평년기온보다 낮을 확률은 20%에 그쳤다.

6월 평균기온은 평년기온(21.4도)과 비슷할 확률이 50%였고 평년기온과 비교해서 높을 확률과 낮을 확률이 각각 30%와 20%였다.각국 기상청과 관계기관이 제공한 12개 기후예측(역학)모델 가운데 4~6월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한 모델은 없었다.

대다수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을 예상했다.

'양의 북극진동'이 나타나 극지방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올 가능성이 적은 점과 '양의 북대서양진동'으로 동아시아지역에서 고기압성 순환이 발생하는 점은 4~6월 따뜻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는 요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지난 2월 유럽에 눈 덮임이 평년보다 적었던 점과 겨울철 티베트에 눈 덮임이 많았던 점은 각각 4월과 4~5월 기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구온난화 영향도 있다.

4월 평균기온은 1973년부터 2021년까지 49년간 0.6도 올랐다.5월과 6월 평균기온은 같은 기간 각각 1.3도 상승했다.

라니냐(동태평양 적도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낮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로 서태평양에서 대류 활동이 강화돼 우리나라 쪽에 저기압성 순환이 형성될 수 있는 점은 4~6월 기온을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4~6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다.

4월은 강수량이 평년(81.7㎜)과 비슷할 확률과 적을 확률이 각각 40%이고 많을 확률이 20%다.

5월과 6월은 평년(108.7㎜와 148.6㎜)만큼 비가 올 확률이 50%이고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확률과 많을 확률이 각각 20%와 30%다.

지난 20일까지 6개월 누적 강수량은 234.1㎜로 평년(278.5㎜)의 87.2%에 그치며 전남과 경남을 중심으로 가뭄이 발생한 상황이다.가뭄은 점차 완화되겠으나 남부지방과 동해안에는 지속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