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줄자 日 땅값 0.6%↑…재택근무에 도쿄 주변 올라

코로나19 영향이 줄어들면서 일본 전국의 평균 땅값이 2년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23일 발표한 올해 1월 1일 기준 공시지가에 따르면, 주택지와 상업지 등을 합한 전체 용지의 전국 평균 땅값이 작년과 비교해 0.6%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는 6년 만에 땅값이 하락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고 경제 활동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땅값도 반등한 것으로 현지 일간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용도별로는 상업용지 공시지가가 작년에는 0.8% 하락했으나 올해는 0.4% 상승으로 돌아섰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고객들이 다시 상점을 찾기 시작하고 도심 재개발도 진행되면서 땅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용지도 작년 0.4% 하락했으나 올해는 0.5% 상승했다.

도쿄도, 아이치현, 오사카부와 일대 광역자치단체로 구성된 이른바 3대 대도시권과 지방권 모두 0.7%씩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대로 대도시 교외의 단독주택 인기가 올라가면서 수도권에서는 도쿄 주변 도시에서도 땅값이 상승했다.

일본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으로는 도쿄도 주오구 긴자거리에 위치한 '야마노악기 긴자본점' 부지로 ㎡당 5천300만엔(약 5억3천만원)이었다.

1년 전보다 1.1%(60만엔) 하락했으나 16년 연속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