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신입생 MT 의무 참석이라니…" 대학교 공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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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단체 대화방에 올라온 공지사항지방의 한 대학교에서 신입생 환영회(MT)를 개최하겠다고 공지를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환영회
1주간 대학생 확진자는 2만7418명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과 인벤에는 '모 대학 신입생 MT 공지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방의 한 대학교 학과 단체 대화방에 올라온 공지사항을 갈무리해 올렸다.
글쓴이가 올린 사진에 따르면, 학과 대표로 추정되는 A 씨는 "신입생분들과의 화합과 단합을 위한 엠티가 예정돼있다"고 공지했다.
A 씨는 "크게 무리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러 가는 것이니 1학년분들은 가능하면 의무 참석해달라"라며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이 힘드신 분들은 따로 연락해달라"라고 말했다.이어 "방은 5인 1실이고 같은 방 쓰고 싶으신 분도 개인적으로 연락 달라"며 "환영회 날짜는 4월 7일, 장소는 강원도 홍천의 비발디파크"라고 했다.
또 "오는 26일까지 내야 하는 비용은 참석자 9만원, 미참석자는 6만5000원"이라며 "여행자보험 가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투표해달라"고 덧붙였다.
A 씨는 "의무 참석도 모자라서 불참비까지 내야 한다"며 "여러분은 공부 열심히 해서 이런 대학 오지 말라"며 마무리했다.한편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1주간 전국 유·초·중·고 학생 37만998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최근 1주간 대학생 확진자는 2만7418명, 교직원 확진자는 3455명이 발생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