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롯데푸드 합병…매출 3조7000억 '메가기업' 거듭난다

7월1일 합병 계획

사진=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는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양사는 오는 5월27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존속법인은 롯데제과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와의 합병을 통해 신사업 확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수 중심인 롯데푸드는 롯데제과의 8개 글로벌 현지 법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진출이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제과는 합병 직후 양사의 중복 사업인 빙과 조직을 통합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할 경우 해태아이스크림을 품은 빙그레를 넘어서 업계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선다.

각자 운영하고 있던 이커머스 조직도 일원화할 예정이다. 우선 자사몰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인 뒤 중장기적으로 이커머스 조직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온라인 사업 전략 컨설팅 등을 통해 전용 물류센터를 검토하는 등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이번 합병을 통해 각종 조직 및 구매, 정보기술(IT) 등 인프라를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나아가 분유부터 실버푸드까지 전 연령, 전 생애에 걸친 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제과 측은 "합병 후 매출 규모가 총 3조7000억원이 넘는 초대형 종합식품기업이 탄생한다"고 밝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