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효과…아산·천안·충주, 상반기 1만가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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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벨코어 스위첸' 299가구올해 상반기 충남 아산과 천안, 충북 충주에서 1만 가구가 넘게 분양된다. 이들 지역은 대기업 배후 수요를 확보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달엔 '서충주 푸르지오' 나와
23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산과 천안, 충주에서 총 1만38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아산 6013가구를 비롯해 천안 3344가구, 충주 1029가구가 공급된다.이들 지역은 다수의 대기업이 모여 있어 배후 수요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산은 현대자동차, 삼성SDI, 삼성 나노시티, 삼성디스플레이시티1·2단지 등의 생산공장이 있다. 탕정일반산업단지, 아산탕정 테크노일반산업단지 등에도 다수의 기업이 몰려 있다. 천안에는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삼성SDI, LG생활건강 퓨처일반산업단지(예정), 신사 일반산업단지(예정) 등이 있다. 충주는 현대모비스, 롯데칠성음료, 코오롱생명과학, 현대엘리베이터 등이 들어서 있다. 서충주 권역을 중심으로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예정) 등 산업 인프라가 확장되고 있다.
통상 대기업이 투자하는 지역의 주택시장에는 프리미엄이 형성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헬스 기업이 입주하면서 집값이 오름세를 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초미세 파운드리 등 첨단 복합 생산라인을 갖춘 평택2라인을 가동한 경기 고덕국제신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은 1순위 청약에서 평택 최대 경쟁률인 86.7 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양질의 일자리가 주택 수요를 만들어내는 만큼 이들 지역에서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는 계속해서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CC건설은 이달 아산 모종동에서 최고 46층 규모의 ‘아산 벨코어 스위첸’(투시도)을 공급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 84·92㎡ 299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84㎡ 20실 등으로 구성된다. 충북 충주기업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다음달 분양 예정이다. 전용 74~124㎡ 아파트 총 1029가구와 전용 84㎡ 주거용 오피스텔 140실을 합쳐 총 1169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기업도시는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한 데다 비규제 지역으로 유주택자는 물론 세대주, 세대원 모두 청약할 수 있다. 전매 제한이 없고 재당첨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