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실적 + 정책 수혜…'눈높이' 올라가는 통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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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KT 등 나란히 상승통신주 주가가 오르고 있다. 안정적인 실적에 새 정부의 정책 수혜 기대가 겹친 영향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통신주 강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내년까지 강세 이어질 수도"
23일 SK텔레콤은 1.57% 오른 5만81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KT(1.04%), LG유플러스(1.82%) 등 통신 3사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이달 들어 통신 3사 주가 상승률은 SK텔레콤 6.41%, KT 6.71%, LG유플러스 6.08% 등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32%)보다 높다.흔들리는 시장 상황에서도 실적이 주가를 떠받쳤다. 경기방어주로서의 통신주 매력이 부각됐다는 얘기다. SK텔레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지난해보다 9.7% 많은 1조5219억원이다. LG유플러스도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0.4% 많은 1조8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 전망치는 연초 대비 눈높이가 낮아져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연초 기준 1조7000억원대였다. LG유플러스도 1조1521억원이었다. KT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1조6700억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됐지만, 최근엔 200억원 이상 떨어졌다. 신사업 추진비와 마케팅비 증가, 통신비 인하 압박 우려, 인건비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SK텔레콤은 기업 분할에 따른 위로금 지급이 1분기까지 영향을 끼쳤다.
통신주 주가를 좌우하는 통신 관련 정책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윤석열 정부의 통신 관련 정책이 통신주에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새 정부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선언함과 동시에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한 4차산업 육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치권에서 인위적으로 통신비 인하를 권고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며 “규제 이슈가 소멸하면서 통신주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