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로봇·의료 등 16개 사업…대구, 새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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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이터 거점도시 목표대구시는 데이터 기반 디지털 거점도시와 전기차 혁신클러스터, 로봇 테스트필드 등 9대 분야 16개 사업을 새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한다고 23일 발표했다. 대구시가 8년간 주력해온 물, 미래차, 로봇 등 ‘5+1 신산업’ 혁신 성과를 새 정부의 정책 과제에 포함해 지방경제 혁신 성공 모델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공약에 포함된 16개 과제 가운데는 5+1 신산업 육성과 KTX 역세권 첨단화, 국가 디지털데이터산업 거점도시 선정 등 경제 관련 과제가 절반을 차지한다.
대구시가 대선 후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디지털데이터산업 거점도시다. 국가 데이터 허브센터 건립, 글로벌데이터캠퍼스, 대구 전역 데이터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의 사업이다.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디지털데이터산업 거점도시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사업을 직접 챙긴다.
윤 당선인은 지난 4일 대구 두류공원 유세에서 “대구를 디지털데이터산업의 거점도시로 만들겠다”며 “앞으로 구글과 아마존 같은 기업으로 클 수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 대구 청년들에 의해 많이 만들어지게 하겠다”고 말했다.지방 산업 혁신 모델로 성과를 내고 있는 5+1 신산업 혁신을 심화시키는 과제도 주요 현안이다. 대구시는 미래차 분야에서 전기차 모터 밸리, 자율주행 모빌리티 복합단지 등을 추진한다. 최근 의료기기, 자동차와 소프트웨어(SW) 전장의 융합 트렌드에 맞춰 의료산업과 소프트웨어산업을 동시에 발전시키는 것도 실현 가능성이 높은 타깃 사업으로 손꼽힌다. SW 의료기기 지원센터와 의료 빅데이터센터, 뇌산업진흥원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019년부터 추진한 5대 신산업 고급인재 양성 정책인 휴스타 졸업생들이 최근 자동차 의료 로봇 분야 테크기업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원활한 인재 공급을 위해 대구로 본사를 이전하는 수도권 테크기업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로봇기업 수 202개, 로봇기업 매출 7328억원으로 로봇 분야 비수도권 1위인 대구는 지난해 지정된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중심으로 서비스로봇 육성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대구에는 현대로보틱스 본사, 야스카와, ABB, 쿠카 등 글로벌 기업이 입지해 있다. 대구시는 서비스로봇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SW 및 소재·부품 기술 개발, 로봇성장지원센터 등 서비스로봇산업 생태계와 글로벌표준 개발에 6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