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기업가치 재평가 필요성 커져…목표가 7.14%↑"-I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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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7만5000원 제시IBK투자증권은 24일 SK텔레콤에 대해 통신 기반 융합사업에 주도적으로 나서면서 성장 기대감이 커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7.14%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날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 무선 가입자는 3188만명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고 5G 가입자는 987만명으로 80.3% 증가했다"며 "유료방송가입자는 케이블티비(CATV)가 286만명으로 2.3% 감소했지만 인터넷티비(IPTV)가 614만명으로 8.5% 증가해 4.8% 증가한 9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어 "무선통신서비스는 가입자 증가와 5G 보급률 상승으로 매출이 3% 증가했고 마케팅비용은 4.7% 증가했으나 감가상각비가 3.1% 줄어드는 등 비용 증가가 매출보다 적어 영업이익이 8.9%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가입자가 증가한 유선통신서비스도 유료방송, 초고속인터넷, 기업 간 거래(B2B) 매출이 11.3%, 4.8%, 9.7% 늘어 영업이익이 19.4% 증가했다"며 "수익 변수의 개선 효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5G 보급률이 30% 초반으로 상승 여력이 여전히 높고 IPTV와 초고속인터넷도 가입자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에 10% 가까운 매출 성장을 기록했던 B2B도 그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비용도 증가하지만 작년 실적에서도 확인했듯이 비용 증가가 매출 증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구나 작년에 사업을 분할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늘어난 비용도 있어서 수익 개선의 여지가 크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주주가치도 높아질 것이란 의견이다. 그는 "배당을 이익에 기반해 지급하는 것으로 배당정책을 바꿨다고 직전년도에 받았던 배당금이 훼손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수익 전망을 고려했을 때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재평가할 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성장동력으로 여겼던 비통신사업의 계열사를 분할한 뒤 성장성에 아쉬움이 남을 줄 알았으나, 통신을 기반한 융합 사업에 주도적으로 나서면서 오히려 성장 기대감이 커졌다. 기존 사업의 안정성에 성장 동력이 추가되면서 기업가치를 재평가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